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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의미2

영화 어느 가족(2018) 가족, 가난 그리고 아이 영화 어느 가족(2018)을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말하면 감정이 크게 요동치지는 않았어요. 울게 만들지도 않았고, 극적인 장면이 몰아치지도 않았네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생각이 났어요. 며칠 뒤, 혼자 밥을 먹다가도 장면 하나가 떠올랐고, 길을 걷다 문득 아이 손을 잡은 어른을 보며 이 영화가 스쳤어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늘 그렇듯 조용했어요. 설명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으며, 감정을 밀어붙이지도 않았네요. 대신 그냥 보여줬어요. 그리고 판단은 온전히 관객에게 맡겼죠. 그래서 이 영화는 보는 동안보다, 보고 난 뒤에 더 무거워졌어요. 가족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이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네요.가족은 피로만 만들어지는 걸까어느 가족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 2026. 1. 12.
영화 나 홀로 집에(1990) 자유, 성장, 그리고 가족의 의미 영화 나 홀로 집에(1990)는 이상하게도 계절을 타는 영화였네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TV 편성표 어딘가에서 꼭 마주치게 되고, 리모컨을 들고 있다가도 아, 이 장면 알지 하면서 채널을 멈추게 되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어릴 때는 그냥 웃기기만 한 영화였고, 케빈이 어른들을 골탕 먹이는 장면이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죠. 그런데 나이가 조금 들고 나서 다시 보니까, 이 영화가 단순한 어린이 코미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속에 외로움이 있었고, 자유 뒤에는 두려움이 있었네요. 그래서인지 나 홀로 집에는 매번 볼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는, 묘하게 사람 마음을 건드리는 영화였어요. 이번에는 영화 블로거의 시선으로, 이 오래된 명작을 조금 느슨하게, 이야기하듯 풀어보려고 해요.아이가 혼자가 되었을 때.. 2025.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