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영화3 영화 더 포스트(2017) 침묵, 용기, 진실 영화 더 포스트(2017)는 처음 개봉했을 당시에도 꽤 묵직한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었어요. 언론, 권력, 진실이라는 단어만 봐도 어깨가 무거워지는 영화였죠. 그런데 다시 보니, 그때와는 전혀 다른 감정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요즘처럼 뉴스 하나를 믿기조차 어려운 시대에, 이 영화는 묘하게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이야기는 1970년대 미국, 베트남전의 진실을 담은 펜타곤 페이퍼를 둘러싼 실화에서 출발해요. 워싱턴 포스트가 그 문서를 공개할 것인가, 아니면 침묵할 것인가. 단순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회사의 존폐와 개인의 인생이 걸린 결정이었죠.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하게 됐네요.침묵과 선택 사이에서 - 언론의 책임이라는 질문더 포스트가 가장 강.. 2026. 1. 6. 영화 스포트라이트(2015) 느린 진실, 불편한 권력 영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2015)는 처음 봤을 때 화려하다는 인상은 거의 없었어요. 총격전도 없고, 극적인 반전도 적고, 눈물을 쥐어짜는 장면도 드물었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보고 나서 마음이 오래 무거웠어요. 와, 재밌다 보다는 아 이건 쉽게 잊히면 안 되는 이야기구나라는 감정이 남았어요. 이 영화는 2000년대 초,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가 가톨릭 교회의 성추문을 파헤친 실화를 다뤘어요.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사건인데도 긴장감이 유지되는 게 참 인상적이었네요. 자극 대신 축적, 분노 대신 기록을 선택한 영화였어요.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볼수록 더 묵직해져요. 단순히 나쁜 사람을 고발했다는 영화가 아니라, 왜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는가를 끝까지 묻는 영화.. 2026. 1. 5. 영화 머니볼 (2011) 숫자가 바꾼 선택의 가치 처음 머니볼(2011)을 봤을 때는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어요. 야구 영화고, 통계 이야기라니 왠지 숫자만 잔뜩 나올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상하게도 마음이 오래 남았네요. 짜릿한 우승 장면도 없고, 마지막에 트로피를 드는 순간도 없는데 말이에요. 그럼에도 이 영화는 계속 생각났어요. 머니볼은 겉으로 보면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실화를 다룬 스포츠 영화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들이 숨어 있었어요. 남들과 다른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안전한 길을 택할 것인가. 실패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밀어붙일 용기가 있는가 같은 질문들이요. 그래서 이 영화는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와닿아요. 저 역시 야구 규칙을 완벽히 알지 못했지만.. 2025.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