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고독1 영화 그랑블루(1988) 고독, 경쟁, 그리고 사랑 어릴 때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잘 몰랐어요. 대사가 많지도 않고,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는 영화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다시 (그랑블루)를 보니, 이 영화는 이야기를 보여준다기보다 잠기게 만드는 작품이더라고요. 1988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면은 지금 봐도 낡지 않았고, 음악은 여전히 가슴을 두드렸어요. 이건 스포츠 영화도 아니고, 전기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단순한 로맨스도 아니었네요. 오히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영화였어요. 루치오 풀치가 아닌 뤽 베송 감독 특유의 감성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기도 하죠. 인간이 가장 약해지는 순간, 숨을 참아야만 살아남는 세계에서 주인공들은 오히려 가장 자유로워 보였어요. 이상했죠. 숨을 쉬지 .. 2025.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