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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영화2

영화 나 홀로 집에 2(1992) 뉴욕, 성장, 웃음, 감정 솔직히 말하면 나 홀로 집에 2는 굳이 속편이 필요했을까?라는 의심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전편이 워낙 완벽한 크리스마스 영화로 자리 잡았으니까요. 그런데 영화를 다시 보니, 이 질문이 조금 부끄러워졌네요. 집이 아닌 뉴욕 한복판에 혼자 남겨진 아이라는 설정 하나만으로도 이미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어요. 케빈은 여전히 똑똑했고, 여전히 사고를 치지만, 이번엔 훨씬 자유로워 보였어요. 부모의 통제도, 집이라는 울타리도 없이 혼자 호텔에 체크인하고, 카드로 장난치고,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요. 이건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아이의 독립에 대한 판타지처럼 느껴졌어요. 어릴 때 한 번쯤은 꿈꿔봤던 어른 없이 살아보기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웃기면서도 묘하게 설레는 감정이 따라왔네요.뉴욕이라는 거대한 .. 2025. 12. 26.
영화 나 홀로 집에(1990) 자유, 성장, 그리고 가족의 의미 영화 나 홀로 집에(1990)는 이상하게도 계절을 타는 영화였네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TV 편성표 어딘가에서 꼭 마주치게 되고, 리모컨을 들고 있다가도 아, 이 장면 알지 하면서 채널을 멈추게 되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어릴 때는 그냥 웃기기만 한 영화였고, 케빈이 어른들을 골탕 먹이는 장면이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죠. 그런데 나이가 조금 들고 나서 다시 보니까, 이 영화가 단순한 어린이 코미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속에 외로움이 있었고, 자유 뒤에는 두려움이 있었네요. 그래서인지 나 홀로 집에는 매번 볼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는, 묘하게 사람 마음을 건드리는 영화였어요. 이번에는 영화 블로거의 시선으로, 이 오래된 명작을 조금 느슨하게, 이야기하듯 풀어보려고 해요.아이가 혼자가 되었을 때.. 2025.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