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건(2017) 늙은 히어로, 로라 그리고 서부극
처음 로건(2017)을 보고 나왔을 때, 솔직히 말해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어요. 이게 정말 엑스맨 영화가 맞나? 싶었고, 동시에 이런 영화가 나와도 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보통 슈퍼히어로 영화라면 화려한 액션, 명확한 선악 구도, 그리고 어느 정도의 희망을 남기고 끝나잖아요. 그런데 로건은 시작부터 끝까지 지독하게 현실적이고, 피곤하고, 슬펐어요. 히어로는 늙었고, 세상은 그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능력은 더 이상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되어 있었어요. 이 영화는 관객에게 친절하지 않아요. 위로도 잘 안 해주고, 대신 이게 끝이야라고 담담하게 말해버리죠. 그래서 더 오래 남았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나게 되는 영화가 된 것 같아요.늙어버린 히어로의 얼굴 - 울버린의 마지막 초상로건에서 가장 인상..
2025.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