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드라마1 영화 캐롤(2015) 침묵 속에서 선택한 사랑 영화 캐럴(2015)은 처음부터 강렬하게 다가오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감정을 쌓아 올리죠. 처음 봤을 땐 이 영화, 왜 이렇게 조용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보고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마음에 남더라고요. 마치 겨울 코트 안쪽에 스며든 차가운 공기처럼, 차분한데 분명히 체온을 바꿔놓는 영화였어요.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에요. 1950년대 미국이라는 배경 속에서, 말할 수 없는 감정과 선택할 수 없었던 사랑을 다루고 있죠.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느리고, 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왔어요.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시대가 개인에게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남았을 것 같네요.욕망을 숨겨야 했던 시대.. 2025.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