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 홀로 집에 2(1992) 뉴욕, 성장, 웃음, 감정
솔직히 말하면 나 홀로 집에 2는 굳이 속편이 필요했을까?라는 의심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전편이 워낙 완벽한 크리스마스 영화로 자리 잡았으니까요. 그런데 영화를 다시 보니, 이 질문이 조금 부끄러워졌네요. 집이 아닌 뉴욕 한복판에 혼자 남겨진 아이라는 설정 하나만으로도 이미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어요. 케빈은 여전히 똑똑했고, 여전히 사고를 치지만, 이번엔 훨씬 자유로워 보였어요. 부모의 통제도, 집이라는 울타리도 없이 혼자 호텔에 체크인하고, 카드로 장난치고,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요. 이건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아이의 독립에 대한 판타지처럼 느껴졌어요. 어릴 때 한 번쯤은 꿈꿔봤던 어른 없이 살아보기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웃기면서도 묘하게 설레는 감정이 따라왔네요.뉴욕이라는 거대한 ..
2025. 12. 26.